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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동진은 저의 어린 시절에 모래시계라는 드라마 때문에 굉장히 유명했었고, 여전히 해돋이 명소로 손꼽히며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. 정동진 하면 모래시계 드라마를 떠오르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. 모래시계만큼 유명한 것이 산 중턱의 큰 모형의 호텔 & 레스토랑입니다. 저는 20대 초반 이곳의 레스토랑을 한번 방문했었지만 호텔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 아래의 사진과 같이 배 모형의 호텔 아래로 신축 건물이 풀빌라가 있는 호텔 건물이에요. 구관과는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.
호텔 체크인을 하시면 호텔의 컨셉에 알맞게 직원분들께서 크루즈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을 맞이해 주십니다. 이후에 통유리로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객실로 이동하시는데요,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, 엘리베이터가 통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밖을 다 보실 수 있어요. 엘리베이터 바로 옆 풀빌라 객실을 배정받으시면 수시로 오르고 내리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수영하는 모습이 보이니, 이점이 싫은 분들은 엘리베이터에서 최대한 먼 객실을 배정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.
호텔 객실은 타 호텔에 비해 굉장히 큰편이고, 킹 사이즈 침대가 2개가 비치되어 있어, 4인 가족도 여유롭게 주무실 수 있습니다. 화장실과 욕실, 세면대도 모두 분리된 타입이며, 다소 비싼 객실료에 알맞게 몰튼 브라운 어매니티, 네소프레소 와 오설록 차가 준비되어 있으며, 냉장고에는 맥주와 물도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도록 비치되어 있습니다.
객실 베란다 쪽이 개인 수영장 이에요. 겨울임에도 불구하고, 물은 상당히 따뜻했으며 저녁시간에는 아무래도 이용하시는 분들이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는지, 물이 낮 시간 덜 따뜻합니다. 물은 고였이는 것이 아닌 따뜻한 물을 계속 공급하고 배수되면서 회전을 시켜주고 있어요. 풀빌라도 총 2가지의 타입이 있는데 양쪽 옆 벽면만 가리는 객실, 천장까지 가리는 객실이 있으니, 좀 더 프라이빗 한 공간을 원하신다면 천장까지 가릴 수 있는 객실을 선택하시면 됩니다. 또 한 가지 좋았던 것은 베란다에서 들어오자마자 대형 욕조가 있어 작은 아이들 있으신 분들은 그곳을 수영장처럼 사용하셔도 되고, 간단히 씻기는 용도로 사용해도 좋습니다.
저녁식사로는 주로 호텔 외부의 횟집을 많이 이용하시는듯 합니다. 호텔 바로 앞 범선 모양의 횟집이 있으며, 투숙객 할인이 된다고 하나, 대게세트에 한정되어 있으니, 참고해 주세요. 저희 가족은 회를 좋아하지 않아 뭘 먹으면 고민하던 중 호텔에서 운영하는 치킨과 피자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먹어보왔는데, 제 입맛에는 별로였어요. 그냥 나가서 회를 먹는 게 낫지 않았을까 후회했습니다. 신관에서 가장 상부층으로 올라가시면 구관과 연결되는 다리가 있고, 다리를 건너가시면 베이커리, 편의점 전망대, 식당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있습니다. 편의점도 상당히 큰 편이라 조식 대신 아침을 사서 드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.
저녁을 먹고 또 수영을 했습니다. 오후부터 저녁까지 수영과 쉼을 반복하며 했더니 생각보다 빨리 지쳤습니다. 또한 날씨도 추워 피로함이 더욱 더 크게 느껴졌어요. 때문에 저녁식사 및 수영을 마친 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잠에 들었어요. 정동진에 왔으니 꼭 해돋이를 봐야겠다는 생각도 있어서 무리하지 않았습니다. 객실이 바다를 바로 마주하기 있기 때문에 수영을 하며 해돋이를 보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, 그랬다면 해돋이를 못 봤을 거예요. 해가 뜨는 위치가 신관에서는 구관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. 혹시라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다면 조금 더 서둘러 구관의 전망대로 가시길 바라요. 신관 객실에서는 절대 해돋이를 보실 수 없습니다. 실제로 제가 이동 중 해돋이를 보려고 신관 베란다에 잠옷을 입고 나와 계신 분들을 많이 봤는데, 해돋이를 못 셨을 거예요.
저희는 졸린 아이를 깨워 품에 안고 전망대로 향했습니다.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감상했고, 많은 분들이 나와 계셨어요. 대부분 해돋이를 보시고 바로 조식을 드시러 식당으로 가시더라고요. 여기서 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전망대에서 해돋이를 보시고 식당은 꼭 신관 쪽을 바라보시는 창가에 앉으세요. 해뜨기 전 해돋이를 보시면서 식사를 하시려고 많은 분들이 일출방향에 앉으시는대요, 해가 올라오기 시작하면 빛 때문에 편안한 식사가 어려우실 거예요.
아침식사 후 체크아웃 전 아들과 한번 더 수영을 했습니다. 역시 아이들은 물놀이를 너무 좋아합니다. 수영장에서 한바탕 놀고 체크아웃을 했고요, 구관에 있는 조각공원에 들러 천국의 계단 및 소소한 볼거리를 즐기고 모래시계와 정동진 박물관에 잠시 들러 옛날의 추억을 회상한 후 집으로 복귀했어요. 조각공원은 투숙객 무료입니다. 체크아웃 이후에도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.
객실료가 다소 비싸긴 하지만 각족, 연인과의 프라이빗한 수영장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.